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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쓸만할 수도 있는 컴퓨터 지식

32bit? 64bit? 도대체 뭘 깔아야 하는데!

by stdlib.h 2024. 5. 1.

의사난수에 대한 이야기를 뒤로하고 다음 주제로는 컴퓨터의 bit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Office (32bit용)? Office(64bit)? 똑같은 거 아니야? bit가 뭔데?"

 

위와 같은 경험을 해본 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자면, 비트(bit)란 전구다.

 

깜빡이는 전구. 켜지거나 꺼질 수 있다.

 

보통 비트가 흔히 전구로 묘사되는 이유는 1(켜짐)과 0(꺼짐)의 상태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비트는 0 또는 1이라는 2가지 상태를 저장할 수 있다. 현대에 존재하는 모든 컴퓨터는 이러한 비트를 뭉쳐 여러 정보를 표현한다.

 

1TB = 1024GB

1GB = 1024MB

1MB = 1024 KB

1KB = 1024B

1B = 8bit

 

여러분이 컴퓨터를 잘 모르더라도, 사용해보면서 한 번쯤은 위의 단위들을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Bit란 전구 한 개어치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이다.

 

이것이 8개 뭉치면 1Byte, Byte가 1024개 뭉치면 1KB, 1KB가 1024개 뭉치면 1MB... 이런 식으로 수많은 전구가 뭉쳐 모니터가 되는 것처럼, 많은 비트가 있을수록 더 많은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럼 비트가 많을 수록 좋은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 이제 다음으로는 CPU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CPU는 컴퓨터의 두뇌다.

CPU는 컴퓨터의 두뇌다. 우리가 쓸 때 마다 컴퓨터는 부리나케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우리가 컴퓨터에서 하는 모든 동작과 연산은 CPU에 손에 의해 이루어진다. 키보드를 치는 것도, 마우스 클릭도, 하다 못해 컴퓨터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까지 모두 CPU의 손을 거쳐야만 하는 것이다.

 

CPU가 연산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A + B를 해라.라는 문제가 있다면 더하기 위해 A가 몇 인 지도 알아야 하고, B의 값 역시 알아야 한다. 그럼 CPU는 이런 값들을 메인보드를 통해 전달받게 된다. ( 컴퓨터 안에 들어있는 가장 크고 넓적한 회로판이다. )

 

손이 클 수록 한 번에 더 많은 걸 쥐고 움직일 수 있다.

 

이 때 32bit와 64bit의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값들은 CPU가 한 번에 전달받을 수 있는 값의 크기이다.

내 방에 있는 짐을 주방으로 옮긴다고 생각해 보자. 손이 크면 클수록 한 번에 많은 물건을 쥐고 움직일 수 있다.

 

우리 역시 손이 클 수록 많은 물체를 한 번에 들 수 있는 것처럼, CPU 역시 통이 클 수록 한 번에 많은 데이터(bit의 모음)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 때 32bit와 64bit는 CPU가 한 번에 전달받을 수 있는 bit의 크기이다. 

 

프로그램의 32bit와 64bit는 이런 CPU의 손 크기에 따른 전용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아이의 손으로 들 수 없는 물건을 어른은 들 수 있지만, 어른도 못드는 물건을 아이의 손으론 집을 수 없는 것 처럼.

 

32bit 용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64bit에서 실행될 수 있지만(하지만 전용이 아니므로 불안정하다) 64bit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32bit에서 실행될 수 없는 것이다.

 

다행히 현대에 나오는 CPU는 대부분(정말로 일부러 32bit를 쓰는게 아니면)이 64bit이므로 여러분은 안심하고 64bit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되겠다.